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최고급 슈퍼카.
바로 람보르기니다.
수억 원대로 유명한 이 슈퍼카를 경찰차로 도입한 나라가 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최근 경찰청이 최고 속도 시속 325km의 람보르기니 경찰차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식 수술을 위한 장기를 최대한 빠르게 제 시간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북동부 도시 파도바에서 수도 로마에 이르는 약 500km 구간을 람보르기니 순찰 차량이 신장을 운반했다.

평소 약 5시간 걸릴 거리를 시속 250km로 달려 2시간 만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경찰은 트위터에 “람보르기니 덕분에 기증자의 신장을 제때 이송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순찰차는 2014년 처음 출시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델을 개조한 차량이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가격은 무려 3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장기나 혈액 운반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 출동한다.
610마력의 힘을 내는 5200cc 10기통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325km다.
해당 순찰차 앞쪽 트렁크에는 장기 운반 전용 냉장 박스가 설치돼 있다.

하늘색 바탕에 흰색 스트라이프로 외장을 칠했다.
이탈리아 국기 장식과 함께 ‘경찰(POLIZIA)’이라는 글씨도 외장에 새겨 넣었다.
보통 장기 운반에는 헬기를 많이 이용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슈퍼카가 운용 비용이 더 저렴하고, 이착륙 장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효율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기 이송에는 헬기보다는 슈퍼카를 이용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탈리아는 정부가 책임지는 공공 의료 체계를 채택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재정난 때문에 보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