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경찰” 다시 주목받는 흉기 든 범인 제압하는 외국 여경들

By 이서현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보고 놀라서 현장을 떠나버린 여자 경찰.

최근 인천 층간소음 사건을 계기로 떠 오른 여경무용론은 결국 자질의 문제다.

함께 출동했던 남자 경찰 역시 피해자의 도움 요청을 외면했고, 두 경찰은 직위해제 됐다.

성평등을 위해 남자와 여자의 비율을 맞추는 것보다 그 직종에 맞는 자질을 갖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예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때로 범죄자로부터 목숨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흉기를 든 범인을 제압하는 외국 여경의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N News’
유튜브 채널 ‘MBN News’

지난 7월 일본에서는 한 남성이 나고야역 광장에 18cm 길이의 칼을 들고 나타났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남성의 체포 과정을 시민이 찍어 트위터에 올렸고, 함께 출동했던 경찰의 대처에 찬사가 쏟아졌다.

영상에는 여성 철도경찰이 진압방패로 흉기를 치며 남성의 진로를 방해하고 남성 철도경찰이 재빠르게 남성의 손과 목을 잡아 움직임을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여성 철도경찰이 수갑을 채우며 상황은 종료됐다.

MBC 뉴스

최근 중국에서도 흉기를 든 괴한을 교대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사복차림의 여자 경찰이 그 자리에서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돼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미국 여성 경찰관의 활약도 최근 재조명됐다.

양손에 흉기를 든 범인 제압하는 미국 여경 바디캠 영상 | YouTube ‘WWJNewsradio950’

미국 미시건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에서 한 미국 여경이 침착하게 범인을 제압하는 바디캠 영상이었다.

한편, 경찰공무원 채용 시 체력검사 기준을 미국·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는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남녀 기준이 다른 국가는 주로 홍콩·일본 등의 아시아권 국가다.

미국에서 경찰들이 받는다는 테스트 훈련 영상 | TikTok ‘demibagby’
연합뉴스

우리나라도 다른 기준을 적용 중인데 지난해 5월 이른바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남녀 동일한 체력 기준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경찰청은 2023년 남녀 순경 통합 선발을 앞두고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평가하는 것을 전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당초 계획에 대한 수정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