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하다 ‘고열+호흡곤란’ 환자 발견하고 병원까지 직접 데려다 준 경찰

By 이현주

추석 연휴 음주단속 중인 경찰이 응급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남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수영구의 한 병원 앞에서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이때 교통경찰관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급하게 멈춰 섰다.

부산경찰청 제공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한 명이 고열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교통안전계 신영택 경장이 환자를 부축해 근처에 있던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환자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자 신 경장은 단속 현장 부근에 주차한 교통순찰차로 달려가 환자를 태웠다.

현장에 있던 동료 경찰관은 인근에 운영 중인 병원 응급실을 파악했고, 수영구 소재 한서병원 응급실이 운영 중임을 확인했다.

이에 신 경장은 신속하게 이동해 응급실로 환자를 3분 만에 이송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추석 연휴 특별교통관리 등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저희 부산경찰을 믿고 추석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