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파편’ 온몸으로 막아내 생후 6주 아기 살린 우크라이나 엄마

By 김연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과 주택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는 가운데, 생후 6주 된 아기를 구하려고 온몸을 던진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엄마는 유리, 금속 파편에 온몸이 찔리면서도 갓난아기를 지켜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20대 엄마와 생후 6주 된 아기가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SNS 캡처

우크라이나 여성 올가(27)는 며칠 전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던 중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아기가 추울까 봐 담요로 감싼 채 아기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때였다. 러시아군의 폭격이 시작되며 건물 창문이 와장창 깨졌다. 순식간에 창문이 박살 나고, 건물 잔해까지 사방으로 튀었다.

올가는 본능적으로 아기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유리 파편들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SNS 캡처

그녀는 파편에 온몸이 찔리면서 피가 줄줄 흘렀는데, 그 순간에도 혹시나 아기가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했다.

다행히도 아기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올가는 머리에 유리 파편이 박히고, 온몸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올가는 머리에 붕대를 두른 상태에서도 아기에게 모유를 먹였다. 병원 측은 그 모습을 각종 매체와 SNS에 공개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