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가득한 생식으로 구성된 ‘럭셔리 개밥’이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28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3살 카네코르소 ‘장군이’를 키우는 보호자 부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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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내 보호자가 장군이의 밥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군이의 밥은 닭발, 소, 간, 지라, 정어리, 낫토, 칠면조 목과 다리 등 온갖 재료에다가, 홍합은 관절에 좋은 그린 홍합, 날달걀은 무항생제 방목 달걀을 쓰는 등 특별히 몸에 좋은 재료들만 엄선해서 만든 ‘초호화 식단’이었다.
장군이의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 보호자는 사람보다 개밥을 먼저 챙기는 아내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저렇게 생식하면 한 달에 200만 원은 나올 텐데. 저는 개가 많아서 저렇게 하면 500만 원은 들 거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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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무항생제 방목 달걀을 쓴다는 아내 보호자의 말에 “나도 못 먹는 알”이라고 말했고, 남편 보호자는 “저도 그냥 일반 식자재 마트 달걀을 먹는다”고 공감했다.
이에 아내 보호자는 “오빠는 익혀서 먹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남편 보호자는 “생식에 관한 책이 잘 돼 있는 게 없어서 집사람이 원서를 샀다. 번역 앱을 이용해 그걸 다 번역해가며 공부하더라”라며 아내가 장군이의 식단에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설명했다.
이에 강형욱은 “나보다 위다”라며 아내 보호자의 노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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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 보호자의 이런 지극정성이 장군이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장군이는 남편 보호자가 집에 없으면 손님에게 달려들거나 아내 보호자에게 마운팅을 했다. 강형욱은 이를 지배욕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아내 보호자가 “제가 밥을 주는데 왜 저를 지배하려고 하냐”며 의아해하자 강형욱은 “밥을 차려서 바쳐 주시잖아요”라고 답했다. 순서와 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
강형욱은 “죄송하지만 1년 후에 장군이를 여기서 못 키울 수도 있다. 생과 사를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애정을 줄여야 한다. 사료를 주고 밥 만들어 줄 시간에 훈련을 더 열심히 시켜라. 얘를 못 키우면 누가 대신 키워줄 수 있겠냐”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