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나오는 식품을 다시 수입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일본이 한국 등에 규제 철폐 요구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1일(현지시간) 방사성 물질 우려로 중단했던 일본산 식품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 철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후쿠시마현 등 일본의 총 14개 현(県·광역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한 식품 수입 규제를 풀었다.
미국은 홍콩, 중국에 이어 일본의 제3위 식품 수출 대상국이다.
일본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농림수산물ㆍ식품은 1188억엔(한화 1조3000억원)어치였고, 이중 쌀이 약 5억6000만엔을 차지했다.
일본은 미국에 다시 후쿠시마현 쌀, 죽순, 버섯류 등 총 100개 품목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55개 국가·지역이 수입 중단, 검사증명서 요구 등 수입규제를 도입했다.
현재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국가·지역은 미국이 빠지면서 14곳으로 줄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수입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중국, 대만 등에 대해 앞으로 철폐를 위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4월 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했던 점 등이 규제 철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