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간 이근 대위 ‘사망설’…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접수 없어”

By 김우성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떠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4일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팀은 무사히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 이근 인스타그램

이 전 대위는 지난 7일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SNS를 통해 주장했고, 정부는 그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군사시설을 공습해 용병 18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위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대한 공습으로 3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외신에 따르면 외국인 의용군은 사망자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州) 야보리우 군사기지 내 건물과 차량들이 파괴된 가운데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 외교부는 이날(14일) 발표를 통해 이근 전 대위와 그와 동행한 신원미상의 2인 등 일행의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이들 일행의 신변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정체불명의 문건이 유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문상의 우크라이나어 단어 사용 등을 근거로 조작된 문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