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이에 러시아 경찰 당국은 시위대 1,700명 이상을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이날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 주요 도시 53개에서 1,745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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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당국은 반전(反戰) 시위를 벌이지 말라며 “허가받지 않은 시위에 참가하는 것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모스크바 중심가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경고했던 대로 시위에 나선 자국민들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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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모스크바에서만 900명 이상,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00명 이상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각종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이들을 재판에 넘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