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두 칸을 차지한 차주에 이동 주차를 부탁했다가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이상하게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비꼼’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저녁 6시 30분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두 칸에 걸쳐 주차된 검은색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차량에 남겨진 전화번호로 “퇴근 시간이라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두 자리를 차지하는 매너 없는 주차 때문에 연락을 드린다. 이동 주차 부탁드린다”라며 문자를 보내고 사진도 찍어서 전송했다.
차주는 곧바로 “출장세차가 주차하고 간 거라 보지도 못했다”며 “문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어떤 생각 없는 사람이 저렇게 주차를 하겠나, 생각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을 했다.
A씨는 “안 그래도 이상했다. 아무튼 우리 주민이 그런 게 아니라니 다행이다. 주말 잘 보내라”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차주는 “주차 공간이 열대는 더 들어올 수 있게 남아 있던데 오지랖 감사드리고 주말 잘 보내세요”라며 비꼬는 답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괜히 출장 세차 핑계 대는 것 같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지” “본인 차라면 죄송하다는게 먼저 나와야지” “주차 공간 많이 남은 걸 아는 거 보니 본인이 주차한 거네” “이런 거 신고보상금제와 벌금 물리는 법 만들면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