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미국서 50여년 만에 ‘UFO 공개 청문회’ 열린다

By 김우성

미국 의회가 50여 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진행한다.

10일(현지 시간) 외신들은 미국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가 오는 17일 청문회를 열어 미확인 비행현상(UAP)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해군 조종사가 촬영한 ‘미확인 비행 현상’ / 미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UFO 관련 청문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청문회를 주재할 예정인 안드레 카슨 미국 하원 정보위 소속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의회는 50년 넘게 UFO에 대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내가 이 주제와 그것을 제기하는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해 하원 정보국에서 청문회를 열면 바뀌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이러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도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이 청문회는 대중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 부국장이 출석한다. 그는 국방부가 미국의 다른 정보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UAP 조사기구의 책임자다.

한편 작년 미 국방부는 ‘UAP가 비행 안전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가 관측한 144건의 UAP 가운데 1건을 제외하면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고 해 대중의 궁금증만 더 키웠다.

미 국방부는 UFO와 관련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한가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5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미 국방부는 UFO 실체를 규명할 조사기구를 만들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UFO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 해군이 촬영한 UFO. 영화제작자 제레미 코벨이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 제레미 코벨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