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창문으로 휴대폰 훔치던 男, 승객에 팔 붙잡혀 다음 역까지 끌려가

By 연유선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도 ETV의 보도에 따르면 밖에 남성을 매단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인도 북부 비하르에서 촬영된 것으로 2명의 승객이 창문 밖에 있는 남성의 팔을 붙잡고 있다.

YOUTUBE ‘The Tribune’

알고 보니 열차에 매달린 남성은 바로 도둑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도둑은 휴대전화를 훔치기 위해 비하르주 베구사라이 사헤푸르 카말 교차로에서 기차에 다가갔다.

열차가 출발하려 하자 그는 창문 안으로 재빨리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훔치려 했다.

이때 객차 안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이를 목격하고 그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팔을 붙잡았다.

YOUTUBE ‘The Tribune’

결국 잠시 후 열차는 출발했다. 달리는 내내 그는 잘못했다며 승객들에게 팔을 놓아달라 애원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열차에 매달린 채 무려 15km나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는 내내 그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손을 놔달라. 부러질 것 같다”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YOUTUBE ‘The Tribune’

한 승객은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붙잡아야 한다”라면서 “그를 카가리아(다음 역)에 데려가면 경찰에 넘겨주자”라고 말했다.

기차가 카가리아 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경찰에게 사건을 설명한 뒤 그를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도둑은 사헤푸르 카말 지역에 사는 판카즈 쿠마르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현재 절도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