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인 가수 강민경(32)이 11일 “신입 연봉을 30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신입 연봉이 250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강민경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에 아비에무아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담당자 채용 공고문을 올렸다. 여기에는 3년 이상 경력자 연봉이 최저임금 수준인 2500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열정 페이’ 논란이 불거졌고, 강민경은 “담당자 착오로 신입 채용 시 연봉이 기재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요구되는 업무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임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강민경은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며 “아비에무아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아비에무아의 퇴사율이 52%에 달하고, 평균 연봉은 2230만원 수준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민경은 “실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다”라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 22분이 입사했고, 6분이 퇴사했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다.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했다.
끝으로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