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2명 다 찍혔으니 잘 정리하셔서 버려 주세요”
관리인의 경고에도 음식물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분리수거 없이 버린 입주민의 행태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여자 때문에 화가 난 오피스텔 관리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지난해 말쯤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 오피스텔 분리수거장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있다.
분리수거장 앞에는 치킨, 피자, 도시락 등 음식물이 담겼던 용기가 뒤죽박죽 버려져 있다.
관리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들도 쓰레기 주변에 다수 부착돼 있다.
관리인은 메모를 통해 “12월 13일 밤 11시 이후에 갖다 놓으신 분은 잘 정리한 후 처리해달라. CCTV로 확인할 것”이라며 “잘 드셨으면 잘 정리해서 버려야 깨끗한 환경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다른 쓰레기에도 메모로 “이렇게 갖다 놓으면 안 된다. CCTV에 다 찍힌다. 음식물은 물로 헹궈서 버려달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관리인의 요청에도 문제의 입주민들은 배달 용기에 담긴 소스, 음식물 등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또다시 투기했다.
양념이 가득 묻은 상자는 물론이고,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채 뜯지도 않은 용기들도 있었다.
이에 관리인은 다시 메모를 남기고 해당 입주민들의 성별과 명수, 투기 시각을 특정했다.
관리인은 “12월 17일 밤 9시 30분에 두 여자분, 이렇게 버리면 안 된다”라며 “CCTV에 다 찍혔으니 처리해 달라”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나 관리인의 거듭된 호소에도 분리수거장은 개선될 기미 없이 처참한 모습이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상식을 벗어난 행위다”, “벌금을 받게 할 수는 없냐”, “보고 배운 게 없으면 저렇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저런 사람들은 인적 사항 제대로 털려야 창피한 줄 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입주민들을 비판했다.
한편, 쓰레기를 불법 배출·무단투기하다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종량제 봉투 안에 음식물 등 폐기물과 재활용품을 혼합해 버리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최대 3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