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를 같이 탈 때마다 불안에 떠는 입주민을 위해 ‘검은큰개’를 없애 달라는 민원이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사는 한 누리꾼의 고민이 재조명됐다.
누리꾼은 아파트 로비에서 입주민이 게시해 놓은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견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안내문에는 “검은개 주인 아가씨께, 검은큰개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활용할 때마다 같이 타는 입주민은 불안에 떨고 있으니 이 글을 보시는 즉시 검은큰개를 ‘없애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누리꾼은 “우리 개는 짖지도 않고 얌전한데, 저런 글이 아파트 로비에 떡하니 붙어 있었다”며 “엘리베이터를 탈 때 주민분이 놀라는 기색이 있으면 먼저 가시라고 따로 타고 그랬는데, 진짜 너무 화나고 어이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를 없애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우리 개가 한 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공포감을 줄 만큼 공격성을 보였거나 짖거나 달려들었으면 내가 양심상 화도 안 났을 거다”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반려견이 동네 다른 강아지들보다 덩치가 크고 까맣다는 이유로 무서워 보일 뿐이라며 “나도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민 글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충분히 무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를 없애 달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파트에서 무슨 권리로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맹견은 아니지만, 입마개를 하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언제 어디서 사고날지 모르니, 서로를 위해 입마개는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