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이 더위를 견디다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장면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버뱅크 파세오 레돈도 지역의 주택가에서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관이 동물보호 당국자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야생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에 딸린 수영장 속에 들어가 있었다.
This #bear is beating the heat in Burbank! Officers are on-scene after the bear was spotted in a hillside neighborhood before taking a dip to cool off. For safety tips regarding bear sightings, visit https://t.co/o5zi9UrjPh pic.twitter.com/aHci8CyMLS
— Burbank Police (@BurbankPD) July 29, 2023
경찰이 올린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면 곰은 피서객처럼 수영장에 들어가 앉아있다.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어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하게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곰은 경찰이 도착하자 짧은 피서를 끝내고 수영장에서 나와 담을 넘어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50도를 훌쩍 넘기며 11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는 2만5천~3만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