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하는 진이 솔직한 심경을 밝히면서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했다.
지난 28일 진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솔로 디지털 싱글 ‘The Astronaut’ 발매를 비롯해 군 입대 관련 이야기를 했다.
진은 “팬들과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10월 (부산) 공연까지 기다렸다.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아서 (입대) 발표가 늦어졌다”라며 “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며칠 안에 군대 관련 (서류를) 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은 당초 ‘BE’ 앨범을 끝으로 입대하려고 멤버들과 준비했으나, 이후 발표한 ‘Dynamite’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게 되면서 계획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Butter’, ‘Permission to Dance’까지 연달아 대박났고, 글로벌 투어 개최 및 올해 4월 열린 ‘그래미 어워드’ 참석 일정까지 소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진은 “추운 걸 싫어해 5~6월 여름에 가기로 회사에서 오케이를 받았다. 6월에 단체 (활동을) 종료를 하고 개인 (활동)으로 들어간다는 영상을 내보냈다. 군대에 간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했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로 인해 입대 계획은 또 틀어지고 말았다.
진은 “저는 꼭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에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부산 공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라며 멤버들이 저를 설득했다”라고 털어놨다.
부산 콘서트를 끝내고 이틀 만에 입대 관련 공식입장을 밝힌 이유도 공개됐다. 진은 “(콘서트 전에)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해 팬들이 슬퍼하며 공연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은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병역특례 이슈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라고 고백했다.
진은 “우리는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혹은 ‘무조건 가야 한다’라며 과열이 돼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2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진은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