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음식을 먹고 어질러 놓은 것도 모자라 조롱 글귀까지 남긴 진상 손님의 행동이 분노를 자아냈다.
23일 디시인사이드 편의점갤러리에는 “나 지금 손발이 다 떨리고 진정이 안 됨”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글쓴이 A 씨는 손님들이 먹고 난 테이블을 정리하려다 깜짝 놀랐다.
햄버거, 컵라면, 콜라, 삼각김밥 등을 먹고 뒷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두고 간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쓰레기 옆에는 “잘 치워봐 편돌아^_^”라는 조롱 글이 있었다.
‘편돌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A 씨는 “선크림으로 쓴 글씨였다”라며 “이들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10대 3명이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도 “CCTV 보고 꼭 잡아라”, “부모를 데려다 치우게 해라. 부모가 못 가르쳐서 저런 거다”, “촉법소년법 당장 없애야 한다. 지금 학생들이 어디 학생이냐”라며 함께 분노했다.
이처럼 실제 편의점 알바생이 겪는 고충은 매우 심각하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편의점 알바 후기를 검색하면 수십만여 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있다.
한두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편의점 알바들의 우울한 경험담이 줄을 잇는다.
특히, 술집 근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깨진 술병과 술 취해 난동을 피우는 손님들로 매일 전쟁을 치른다고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인권과 근무 환경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