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가장 듣기 싫은 어린이 비하 표현으로 ‘잼민이’를 꼽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5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가 생각하는 어린이 비하 표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잼민이’가 70.2%로 1위를 차지했다.
‘잼민이’는 온라인상에서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이다. 원래 민폐를 끼치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사용했으나, 점차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모든 저연령층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2위는 ‘급식충’(65.8%)이었다.
‘급식충’은 초·중·고등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청소년들이 먹는 학교 급식에 벌레 충(蟲)을 붙여 만들어진 비하 표현이다.
3위는 ‘초딩’(51.0%)이었다.
‘초딩’은 2000년대 신조어로 초등학생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4위는 ‘골린이’(15.4%), 5위는 ‘헬린이’(15.0%)가 차지했다.
‘골린이’는 골프 초보자, ‘헬린이’는 헬스 초보자를 뜻한다. ‘~린이’를 미숙하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흔히 사용되고 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 비하·혐오 표현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