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겠어요”

By 김우성

어린 형제를 불친절하게 대하는 직원을 본 한 누리꾼.

자신이 겪은 사연을 전하며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하는 사회가 되길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10월 트위터에 올라온 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어느 날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작성자는 “마라탕을 먹으러 들어왔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형제로 보이는 두 아이가 열심히 그릇에 재료를 담고 있더라”면서 “그릇을 저울에 올렸는데 10,800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형제가 가진 돈은 만 원이 전부였다. 형제는 당황해서 우물쭈물하다가 그릇에 담았던 재료를 다시 덜어냈다.

그 모습을 본 직원이 형제에게 “이미 담았던 걸 다시 빼면 어떡하니! 아휴 그냥~”이라고 를 냈다.

형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엄마에게 전화하려고 하자 직원이 더 크게 화를 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작성자는 “애들이 마치 큰 죄라도 진 것처럼 타박했다”면서 “얼른 대신 계산해주고 직원에게 만 원을 받았다. 진짜 800원이 뭐라고…”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혹시 부족할까 봐 형제의 그릇에 고기를 더 담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형제끼리만 먹으면 직원이 또 뭐라고 할까 걱정돼 “누나가 혼자 와서 외로운데, 혹시 같이 앉아 먹을래?”라고 물었다. 형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함께 앉아서 마라탕을 먹는 중에도 직원의 눈치를 보는 형제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형제는 연락처를 알려주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작성자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 같이 조금 더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어릴 적 어른에게 받은 좋은 기억이 평생 간다”, “현실에서는 애들 싫어하면서, 온라인상에서만 귀엽다 귀엽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