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에 생산을 의존해오던 애플까지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탈중국 노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은 “애플이 올 4분기부터 신형 스마트폰(아이폰14) 물량의 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츰 인도에서 생산분을 늘려, 2025년에는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산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주력 모델의 생산지로 중국을 선택해왔다.
애플이 생산하는 전체 제품 중 약 95%가 중국산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 생산과 판매를 의존해왔던 애플까지 탈중국 노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의 지나친 코로나 통제 정책으로 중국 내 생산량이 급감하는 것도 큰 원인이 됐다.
‘탈중국’을 선택한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도 올해 들어 2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 등은 중국 내 온라인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외신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자,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세가 뚝 끊겼다고 지적했다.
저렴한 인건비, 임대료, 탄탄한 내수 시장 등으로 한때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던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