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에서 PCR 검사용 검사 채취 면봉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1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지린성 바이청시 방역 요원이 PCR 검사 과정에서 ‘하나의 면봉’만 쓰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서 방역복과 페이스실드를 착용한 방역 요원은 먼저 한 여성의 입에 면봉을 넣었다가 뺀 뒤, 용액이 든 캡슐에 넣고 휘저었다.
그런데 다음 사람이 오자, 방금 썼던 면봉을 캡슐에서 꺼내 그대로 다른 여성의 입에 넣었다.
해당 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중국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엄중하고 민감한 시기에 방역 당국이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를 확산시키고 있다”, “면봉 재사용이라니 말이 되느냐” 등 맹비난했다.
방역 당국은 “연습 상황이었다”며 “실제 검체를 채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하루 중국 본토 내에서 집계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41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만5,152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확산세가 심각한 상하이에선 이날 신규확진자가 전날보다 약 4천300명이 증가한 1만3,354명으로 집계돼 결국 상하이 당국은 도시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