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마치고 귀가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새내기 대학생

By 이서현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새내기 대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채널A 뉴스는 전날 서울 금천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보도했다.

사고가 난 시간은 밤 10시 30분경.

채널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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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SUV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인도로 돌진해 가로등을 들이받고 건물에 부딪힌 뒤 멈춰 섰다.

이 차량은 인도를 덮치며 길을 걷던 여성을 들이받았고, 크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여성은 올해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A씨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엄마 버스 놓쳤어. 다음 버스 타고 갈게.”

A씨가 엄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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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를 꿈꾸던 A씨는 맞벌이인 부모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2개나 하면서도 늘 밝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A씨의 아버지는 “무조건 엄마 많이 돕겠다고. 항상 그 이야기만 했거든요. 그 친구(음주 운전자)한테 찾아가고 싶어요. 음주운전을 왜 했는지. 술 먹은 사람이 돈이 없어서 대리를 못 부릅니까?”라며 비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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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낸 20대 남성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03%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그는 회사 회식을 마친 뒤 운전대를 잡았고, 차선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음주운전 단속이 줄며 이로 인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해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음주운전 재범자를 대상으로 한 재판에서 연이어 징역형을 포함한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재차 동종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