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중 경기장에 고양이가 난입해 경기가 중단된 상황.
이 순간에서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해 중계를 이어간 해설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가 4회 초까지 진행됐을 무렵, 갑자기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경기장에 난입했다.
경기는 갑작스럽게 중단됐고, 고양이가 경기장을 이리저리 누비는 바람에 경기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때 해설진이 입을 열었다.
고양이 들어온건 들어온건데 그와중에 직업병때문에 고양이 뛰댕기는거 해설하는게 더웃겨ㅋㅋㅋㅋ pic.twitter.com/qKJpLMrG8N
— 아르파 (@__ARPA) 2019년 4월 23일
“지난번에도 한 번 들어왔던 친구 아닌가요? 아 아니네요”라면서 재치 있게 그 상황을 넘기려고 시도했다.
그러더니 “이 친구 좀 당황했어요, 지금 급하게 뛰어가네요”라며 경기장을 누비는 고양이를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마치 야구 경기처럼.
해설진은 “아 빨라요, 빨라. 표범처럼 빨라요”라며 고양이의 모습을 진지하게 중계했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야구 경기를 중계하는 듯했다. “문을 좀 열어줘야 하는데, 공간이 많지 않아요. 담이 너무 높아요”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자 당황한 듯한 고양이는 계속해서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시도했다.
이에 해설진은 “그쪽 너무 높아요. 쉽지 않죠”라며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던 고양이. 해설진은 “결국은 어렵게 잡았네요. 잡지 말고 안전하게 밖으로 밀어주죠”라고 말했다.
고양이 난입 사태(?)가 끝난 후 경기는 재개됐다.
경기가 끝난 이후 각종 SNS에서는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해설진들이 직업병 때문에 고양이까지 생중계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라며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