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아파트 내 주차장은 각종 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것이 혼자서 부족한 공간을 독점하는 민폐 주차다.
그런데 주차를 제대로 하고도 황당한 쪽지를 받았다는 한 화물차량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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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물차가 아파트 품격 떨어뜨린다’라는 제목이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운전자 A씨는 얼마 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1톤 화물차 문에 붙은 쪽지를 발견했다.
내용을 확인한 A씨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쪽지에는 ‘아파트 품격을 위해서라도 화물차량은 뒤쪽에 주차하시면 어떨까요?’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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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어 관리사무소에서 CCTV를 살펴보니, 누군가 사각지대로 들어와 쪽지를 남기고 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불법주차를 하지도 않았고 자리 침범도 하지 않았다”라며 “서러워서 이사를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품격을 위해 쪽지를 붙인 입주민을 내보내야 할 듯” “얼마나 자괴감을 느꼈을지” “그런 비겁한 사람은 무시하세요” “인성이 품격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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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라인 공간에서는 2016년 올라와 공분을 일으켰던 화물차 쪽지 글 사건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당시 한 화물차량 차주가 출근하려던 중 발견한 쪽지에는 “입장 바꿔 생각해 주시고 화물차는 미관에 안 좋습니다. 103동 뒤편에 주차장 새로 만들어놨으니 부탁드립니다. 101동 앞에는 주차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