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월클 맞냐” 콘테 감독 향한 질문에 얼굴 쓸어내리며 한숨 쉰 손흥민

By 이현주

“정리해서 말하자면, 손흥민은 누가 뭐라 해도 월드클래스다.”

최근 국내에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른 ‘손흥민 월드클래스 논란’에 대해 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직접 나섰다.

콘테 감독은 명쾌한 한 마디로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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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과 손흥민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 한 번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논쟁’이 언급됐다.

한 외신 기자는 콘테 감독에게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여부를 두고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질문을 들은 손흥민은 굳은 표정을 짓더니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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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이 팀 K리그와 친선전에 대비한 자리였던 만큼 적절치 않은 질문이었기 때문.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논쟁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면서 유독 심해졌다.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내 아들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아직 성장해야 할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거듭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도 월드클래스 논쟁은 여전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손흥민이 느꼈을 피로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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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용을 파악한 콘테 감독은 씩 웃으며 “손흥민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어 주는 선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손흥민 기량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 같은 선수가 스쿼드에 들어 있다는 건 행복이고 행운이다. 헌신할 줄 알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라고 ‘월드클래스 논쟁’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