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에서 아이와 연관된 일이라 경찰에 신고했는데, 제게 과실이 있을 수 있나요?”
전남 목포의 한 스쿨존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차도를 역주행해서 가던 어린이가 갑자기 지나가는 차량에 킥보드를 던지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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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와이프에게 킥보드를 던진 어린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 씨는 “저희 와이프가 겪은 일이다. 출근길에 집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보에 따르면, A 씨 아내는 교차로 신호 대기 중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공용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고 있는 것을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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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바뀌자 A 씨 아내는 천천히 주행했다.
이때 해당 남학생이 역주행하더니 갑자기 A 씨 아내 차 쪽으로 킥보드를 던졌다.
A 씨 아내가 백미러로 뒤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학생은 넘어지지 않았고 킥보드를 다시 탄 채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A 씨 아내는 차와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스쿨존에서 아이와 연관된 일이라 혹시 몰라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현장에 와서 대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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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아직 남학생의 신원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A 씨는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사고 접수 후에 확인해 보니 오른쪽 뒷바퀴 휠이 긁혀 있었다. 혹시 과실이 있을 수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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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측을 긴장하게 한 법은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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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잘못 0.001%도 없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A 씨를 안심시켰다.
누리꾼들도 “운전자 잘못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반드시 저 아이 찾아내 부모에게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 “저 정도 타는 실력이면 고의성이 다분함. 싹수가 노랗다”, “부모와 학교에 꼭 알려야 한다”, “민식이법 및 촉법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