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면봉으로 귀 후비던 67세 남성의 ‘뇌 CT’, 의학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By 김연진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후비는 습관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자주 귀를 후볐다가 뇌염, 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30대 A씨는 평소 습관처럼 귀지를 제거했다.

그러다 2년 전, 귀에 이상 신호가 찾아왔다.

SBS 뉴스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미친 듯이 간지러워 잠을 못 자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만성 외이도염을 진단받았다. 이후 각종 약을 복용하고 처방 연고도 발라봤지만 소용없었다.

귀를 후비는 습관을 고치자, 그제야 증상이 호전됐다.

더 심한 사례가 올해 학계에 보고됐다. 호주의 67세 남성은 면봉 솜의 잔여물이 귀 안쪽에 쌓여 뇌 뼈에 염증까지 생겼다.

면봉 솜의 잔여물이 귀 안쪽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귀 뼈를 타고 뇌 뼈까지 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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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치사율이 10%나 되기 때문에 고령이나 당뇨 환자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귀가 따갑거나 가려우면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다. 그런데도 계속 면봉으로 귀를 후볐다가 청력이 떨어진 사례도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을 쓰기보다는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귀지를 제거하고 싶다면 귀 바깥쪽만 가볍게 제거해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