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앰프 동원 24시간 진행” 尹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집회’ 초읽기

"스피커·앰프 동원 24시간 진행" 尹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집회' 초읽기

By 이서현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예고했다.

보수단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YTN 뉴스

서울의소리는 대선 전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자사 이명수 기자가 과거 통화했던 7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해 김 여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던 언론사다.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신고를 마쳤다.

이들이 공개한 집회신고서를 보면 개최 일시는 오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다.

개최 장소는 윤 대통령 자택 맞은편인 서울회생법원 정문 좌우 각 50m로 참여인원은 100명으로 신고했다.

연합뉴스

당초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윤 대통령 자택 앞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보수단체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서울의소리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보수단체가 오는 13일까지 집회를 중단하지 않으면 14일부터 윤 대통령 집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는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일대에서 벌어지는 악성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송차량 1대와 연성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YTN 뉴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은 확성기 욕설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복된 악의적 표현으로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집시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문 전 대통령은 관련 보수단체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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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양산 사저 앞 집회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서울의소리 측은 “정치보복 테러를 옹호하는 망언”이라며 윤 대통령 자택 앞 시위와 관련해 “(법적) 소음 규정 등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