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영웅이 있다.
그 영웅의 직업은 소방관.
소방관 근무 중에도, 쉬는 날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선한 영향력을 떨치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전남 나주소방서 남평안전센터 봉황 119 소속 최복동 소방관은 ‘폐지 줍는 소방관’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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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로 17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쌀 200포대를 지역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최복동 소방관은 근무가 끝난 뒤, 그리고 휴일까지 활용해 폐지와 빈 병, 고철 등을 주워서 팔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최복동 소방관의 기부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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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에 근무하면서, 생각보다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최복동 소방관은 이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폐지를 줍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7년째 쉬는 날을 반납하고 폐지를 주우며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복동 소방관은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쌀 200포대를 기부받은 봉황면 측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 장애인 등 취약 계층 1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