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서 작업복에 마스크 끼고 2주간 몰래 봉사활동한 김건희 여사

By 이현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수해 현장에서 비공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JTBC는 김 여사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수해가 심한 곳을 다니며 자원봉사를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주간 2~3번가량 비공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최근에도 경호원만 동행한 채 개별적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김 여사는 주로 비 피해로 망가진 주택과 그 주변을 청소하는 일을 도맡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기획한 일정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사활동 현장에선 작업복 차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주민들은 김 여사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수해 폐기물 |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보금자리 잃은 이재민들 | 연합뉴스

김 여사는 앞으로도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평소 관심을 보인 서민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이나 여성·청년 관련 활동, 유기견 봉사 등에 꾸준히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6월 국민의힘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봉사 모임을 만들어주면 본인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적극적인 홍보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19일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김 여사는 지난달 1일 윤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한 이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복절 경축식과 경찰학교 졸업식 외에 공개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각종 논란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팬클럽이 최근 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노출해 논란을 부른 것도 앞으로 김 여사의 행보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