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업계 1위 기업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제품 ‘해물탕면’에서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12일 유럽연합(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에 따르면 올해 1·3월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살균·소독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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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량은 각각 7.4ppm(1월 수출분)과 5.0ppm(3월 수출분)이다. 이는 EU 기준치(0.05ppm)의 최대 148배다.
RASFF는 해당 제품의 1월·3월 수출분을 판매 중단하고 리콜을 실시하라고 지난 6일 유럽 국가에 통보했다.
농심 측은 “해당 날짜 제품 외 생산량은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해당 제품에 에틸렌옥사이드가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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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판매제품은 수출 제품과 생산 라인 자체가 다르다”며 “국내 제품에서는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출용은 부산 공장에서, 국내용은 안양, 안성 등 다른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수출용과 내수용에 같은 재료가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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