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고3 딸에게 ‘미역국’ 끓여주신 어머니의 진심

By 김연진

시험을 보기 전에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죽할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도 불리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수능날 아침에 미역국을 먹었다는 수험생이 있다.

해당 사연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수험생 A양의 경험담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A양은 “수능날 아침, 어머니가 아침밥으로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그래서 확 짜증이 났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왜 미역국을 끓였냐고 화를 내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능을 앞둔 A양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만약 수능을 망쳐도 낙담하지 마라. 네가 못해서 망친 게 아니라,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줘서 망친 거라고 생각해”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어머니는 혹시라도 딸이 시험 결과 때문에 크게 슬퍼할까 봐, 일부러 미역국을 끓여주셨던 것이다.

그제야 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된 A양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아침밥을 먹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정성과 진심이 통했는지, A양은 수능을 잘 보고 원하는 대학교에 가게 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사연은 최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며 온라인에서 재조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