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갔다.
이 가운데 한 선수가 한국에서 특별한 기념품을 챙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토트넘 등번호 9번을 단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다.
동료 선수인 에메르송 로얄은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한국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된 것이다.
에메르송 옆자리에 앉은 히샬리송은 한국의 전통 타악기인 ‘소고’를 손에 들고 있었다.
히샬리송은 손으로 소고를 두드리며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고개와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그러자 양옆에 앉은 에메르송과 루카스 모우라도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히샬리송의 모습을 본 한국 팬들은 ‘입덕'(팬이 됨을 뜻함)을 부른다며 환호했다.
앞서 히샬리송은 전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토트넘과 세비야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한국 팬들의 관심을 산 바 있다.
손흥민과 세비야 선수 간의 마찰이 빚어지자 가장 먼저 달려와 손흥민을 감싼 동료가 그였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향해 달려드는 세비야 선수들과 몸싸움을 펼치며 손흥민을 보호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을 에스코트하듯이 세비야 선수단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았다.
또 히샬리송은 한국 팬들에 열성적인 팬서비스를 보여줬고, 손흥민이 대접한 소갈비도 맛있게 즐겼다.
영국으로 떠나는 날에는 팬들에게 두 손 가득 한국 과자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과자 뭉치를 손에 들고도 사인을 잊지 않았다.
웃으며 한국을 떠난 히샬리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원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한국”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