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선수를 벤치에” 포르투갈 감독 저격한 호날두 여친

By 이서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강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여자친구가 감독을 저격했다.

호날두의 여친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7일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 축하한다”라며 “90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뛰는 모습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팬들은 계속 그(호날두)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산투스 감독이 신과 손을 잡고 그 뜻에 따라 우리에게 하룻밤 감동을 선사해주길 바란다” 꼬집으며 남은 경기 호날두의 선발 출전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6년 만의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호날두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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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는 포르투갈팀은 오히려 펄펄 날았고, 벤치를 지키던 호날두는 동료가 골을 넣었음에도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이는 등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나는 이 모습을 경기장에서 직관하며 고스란히 지켜봤다.

호날두는 5대 1로 앞서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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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승리 세러머니도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일찍 빠져나가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된 건 산투스 감독의 ‘호날두 길들이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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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교체될 때 보인 행동에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호날두는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중 돌연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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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매체들은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호날두는 언쟁을 벌인 조규성에게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벤치 멤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SPN은 “호날두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은 더 좋아 보였다”라며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가졌지만, 지금은 교체 선수로 뛰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한편, 호날두와 6년째 열애 중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한 달 용돈 1억 3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현재 다섯 명의 자녀를 양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