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만한 더위가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콩국수이다.
고소함과 담백함이 어울려 여름 건강식으로 인기 있는 콩국수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SLR클럽에서 콩국수를 먹을 때 소금과 설탕 중 어느 것을 넣는지를 묻는 게시물을 올리고는 정말 의외라는 듯 “진짜 설탕 치는 사람 있나요?”라고 물었다.
맨 처음 댓글을 단 누리꾼이 단호하게 “없죠”라고 하자 연이어 “설탕을 넣는 건 상상도 못해봤다” “콩국수에 설탕이라니. 도시 괴담 같다”며 격한 반응을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 “일 때문에 전라도에서 2년간 생활한 적이 있는데 콩국수에 설탕 넣는 거 보고 문화충격을 느꼈다”며 “콩국수에는 소금 간이 진리”라고 답하는 네티즌이 있었다.
이에 콩국수에 넣는 설탕과 소금의 비율은 8대 2가 황금비율이라고 올린 반박의 글에 “이게 진리인데 이 맛을 모르더라”란 댓글이 올라왔다.
전라도가 고향인 듯한 누리꾼이 “전라도는 설탕 맛으로 먹는다”고 하자, “목포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거기서는 설탕을 잔뜩 녹인 찬물에 삶은 국수를 말아먹어 놀란 적이 있었다. 처음엔 이상했는데 몇 번 먹어 보니 이게 엄청 맛있더라. 전라도 지역에선 아직도 그렇게들 드시는지 모르겠다”라고 ‘콩국수엔 설탕’ 편에 선 누리꾼도 있었다.
지역마다 다른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재미난 콩국수 논쟁.
각자가 추억하는 고향의 맛으로 즐기는 콩국수가 가장 맛있는 콩국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