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 일본 선수의 한국어 인터뷰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2 3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
자신의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시다 마사토시(26)의 대활약에 힘입어 대전이 승격 준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뽑힌 마사토시는 인터뷰에서 일본어가 아닌 독학으로 배운 한국어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에 인생을 걸고 합시다! 합니다!”


마사토시의 인터뷰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서툰 발음으로 전한 진심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인이지만, 국적을 떠나서. 그런 표현은 필요 없습니다. 훌륭한 스포츠맨의 마음가짐에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축구를 사랑하는 게 보인다. 스스로 패배자라고 칭했지만,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게 당연하듯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를 하는 당신은 결국 승리자이며 존경받아야 할 ‘선수’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뛰고 있는 리그가 속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마사토시의 모습에 감동한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