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날개 없이 몸 떨면서 전기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By 김우성

풍력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장점이 있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현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다.

점차 풍력발전 기술이 발달하는 가운데, 기존 풍력발전기의 문제를 해결할 ‘독특한’ 형태의 발전기가 등장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날개 없이 바들바들 떠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로운 형태의 풍력발전기가 승인을 얻었다.

이 풍력발전기는 막대기처럼 생겼는데, 바람이 불면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전기를 생성한다.

정식 명칭은 ‘볼텍스 블레이드리스’.

볼텍스 블레이드리스의 주요 원리는 ‘와류 방출’ 현상이다.

원통형 물체에 바람이 부딪히면 충동 장소 뒤편에 소용돌이가 형성되는데, 이를 ‘와류 방출’ 현상이라고 한다.

장치 위쪽 막대기가 소용돌이에 의해 회전하면 내부 발전기를 작동시켜 전기를 발전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날개형 풍력발전기의 경우에는 회전하면서 소음이 발생하거나 날아가던 새가 빨려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기존 풍력발전기 / 연합뉴스

또한 특정 주파수 진동이 발생해 주변 구조물에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공학자들은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날개 없는’ 풍력발전기를 연구했고, 볼텍스 블레이드리스도 그런 노력 중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 다비드 야네즈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기존 일반적인 풍력발전기가 가진 문제 때문에 특정 지역에 적용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우리의 기술은 이런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