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가 3년 만에 전면개방돼 주말 내내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오랜만에 벚꽃을 만끽하러 나온 들뜬 시민들 사이에서 벚꽃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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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여의도 윤중로 인근에서 1인 시위 중인 시민의 사진이 공유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민은 흰색 상의와 하의, 신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서 한 손에 깃발을 들었다.
그는 모자에 일장기를 붙이고, 몸에는 ‘벚꽃 축제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는 푯말을 걸쳤다.
손에 든 깃발에는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고, 깃발 끝에는 벚꽃 가지들이 꽂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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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린 이는 “한국 사람인데 일본 꽃인 ‘사쿠라’를 보고 즐기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벚꽃이 왜 일본거지?” “벚꽃은 원래 한국건데 일본인들이 우기는 것” “꽃이 무슨 죄” “혼자 ‘노재팬’ 운동 중인 듯” “우리나라에 피면 사쿠라가 아니라 그냥 벚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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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벚꽃나무 원산지 논란이 의미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연구자들은 완전한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서로 다른 식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