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두 손 들고 항복했지만…”저런 사람은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By 김연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붙잡혔다.

현장을 목격하고 끝까지 추격한 택시 기사 덕분이었다.

최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40대 택시 기사 A씨는 제주시 이도동 광양사거리 방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MBC 뉴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던 한 승용차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3명을 친 것이었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러자 택시 기사 A씨는 곧바로 승용차를 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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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려주면서 승용차 뒤를 바짝 쫓아갔다. 하지만 뺑소니 운전자가 교묘하게 골목길로만 도주하는 바람에 추격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4km의 추격전을 벌이다가 뺑소니 운전자를 놓치고 말았다.

경찰은 A씨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고, 새벽 4시 15분경 제주시 이도동 KAL사거리에서 뺑소니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뺑소니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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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량을 추격한 택시 기사는 “저도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발을 붙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를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