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누리꾼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 키오스크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지난달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키오스크 만들어버린 공익’이라는 제목의 글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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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자신을 현직 사회복무요원이라고 밝히면서 “주차요금 감면 신청을 받는 업무는 맡고 있는데, 대학교라 하루에도 수십 명씩 감면을 신청하러 온다”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쉴 새 없이 업무를 처리하던 A 씨의 머리에는 문득 한 가지 물음이 떠올랐다. ‘대체 왜 키오스크가 없을까?’
키오스크란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말한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손님이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A 씨는 이 키오스크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A 씨는 “키오스크가 왜 없는지 진심 궁금했다”라며 “그래서 파이선(프로그래밍 언어)으로 키오스크를 직접 만들어봤다”고 했다.
A 씨는 방문객이 주차 감면 신청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만들기로 했다. A4 용지 박스와 아이패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정말로 키오스크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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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종이로 만들어서 초라해 보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마다 반응 좋다”라며 “터치스크린은 안 쓰는 아이패드 미니 1세대. xdisplay 앱이 다행히 돌아가서 모니터 확장해서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이거 켜놓고 개인활동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누리꾼들은 “와 저게 되네”, “진짜 예쁨 받을 듯”, “공무원들이 진짜 좋아하겠다”, “이 정도면 휴가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