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을 대표하는 음식점 ‘옥류관’이 대전에 분점을 내기로 했다.
지난 17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는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 인근에 옥류관 분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태협에 따르면 옥류관 한국 분점은 평양점과 동일한 모습으로 오는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한국 분점에 탈북민을 고용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아태협 안부수 회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북측 관련 민간단체와 민간차원 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정상적인 협약을 통해 합법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전 옥류관에서는 냉면을 비롯한 전통 한식과 대동강 맥주, 북한식 커피, 생필품 등을 전시·판매하고, 북한 그림전 등도 열 계획이다.
안 회장은 “대전에서 분점이 오픈되면 대전 시민들에게 평양 옥류관을 찾을 기회가 제공될 것이며,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활동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아태협의 계획대로 옥류관 분점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분점의 영업 이익이 북한으로 가게 된다면, 유엔의 대북 제재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
2017년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르면, 북한과의 합작 사업 설립·유지·운영은 전면 금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 정부와 연계돼 있지 않은 단체더라도 북한 단체와 합작 사업은 모두 금지한다.
단, ‘비상업적이고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 공공 인프라 사업’만 예외로 보고 있는데, 식당 영업을 공공인프라 사업으로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아태협 측은 “지난 2018년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 교류 협력을 맺어 합의하고, 동의서를 작성한 사안으로 건립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