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반, 흐린 하늘 반’
자연 현상 때문에 생긴 신비로운 부산 하늘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살면 가끔 볼 수 있는 거’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은 부산 시민공원에서 찍은 것인데, 우연히 하늘을 봤더니 절반으로 딱 갈라져 좌우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왼쪽에는 유난히 맑은 하늘이, 오른쪽에는 어둡고 흐린 하늘이 떠 있다. 마치 다른 날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절묘하게 합성해 놓은 듯하다.
세계 각국에서 이런 비현실적인 모습의 하늘이 목격되었는데, 이는 ‘되빛내림'(Anti-crepuscular rays)이라는 자연 현상 때문에 만들어진 하늘이라고 한다.
일출이나 일몰 때 태양이 뜨거나 지는 곳의 정반대 지점에서 ‘되빛내림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되빛내림’은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져 내리는 ‘빛내림’과 반대로, 빛이 지면에서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되빛내림과 빛내림은 하늘이 완전한 평면이 아닌 ‘구형’이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빛은 똑바로 직진하는데, 구형의 하늘에서 빛이 그리는 선은 거대한 원을 형성하게 된다고.
그 결과 떠오르거나 저무는 태양으로부터 발생한 ‘빛내림’은 반대쪽 하늘에서 다시 하나로 모이게 되고, 이를 ‘되빛내림’이라 한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면서 딱 한 번 봤는데 현실감 없어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자연의 신비란…”, “진짜 예쁘다. 나도 부산에서 살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른 부산 시민들은 자신이 목격한 반반 하늘 사진을 다른 누리꾼들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