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년부부가 말다툼을 하던 중 홧김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아내가 고속버스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방향 남청주IC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버스전용차로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당시 승용차에는 중년 부부가 타고 있었다.
운전자 A씨(64)는 아내인 B씨(65)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차량을 고속도로 한복판에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고 직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아내 B씨는 조수석에서 내리다가 버스에 치여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충격으로 고속버스 승객 15명 중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정차한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