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0만원, 사실상 어려워” 백령도 찾아 사과한 이준석

By 이서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공약이 후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과 함께 천안함 피격 사건이 있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여당 대표로서 첫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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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들을 만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취임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논의 과정을 거치며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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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정권을 인수하고 보니 재정 상황상 공약을 완전히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과드린다”라며 “올해부터 최대한 빠른 인상을 통해 저희 정부 내에서 200만원 수준의 사병 봉급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따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군 장병 봉급 인상 문제를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내용을 전달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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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단계적 병사 월급 인상안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사월급 200만원 즉시 시행이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적자재정의 세부 사항을 보고 내린 고육지책이겠지만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