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몸에 번개를 맞은 후 폭풍을 예측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크리스토퍼 그린(Kristofer Green)은 지난 2015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아픈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갔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번개를 맞고 말았다.
번개가 치던 당시 그는 우산을 들고 아이를 차 뒷좌석에 태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번개가 그의 우산으로 내리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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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산은 나무 손잡이였지만 내 오른손 검지 끝이 중앙의 금속 기둥에 닿아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다행히 사고가 일어난 곳은 병원 주차장이었다.
번개를 맞자마자 바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크리스토퍼는 번개를 정통으로 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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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 이후 크리스토퍼의 몸에 큰 변화가 생겼다. 종종 그의 오른팔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또 그는 폭풍이 몰아칠 때마다 극도로 불안해졌다.
놀랍게도, 그가 팔저림을 느낀 후에는 꼭 폭우나 태풍이 찾아왔다. 크리스토퍼는 이 팔저림이 태풍을 예측하는 예지능력이라고 느꼈다.
그는 “내가 아내에게 ‘폭풍이 온다’라고 말하면 아니나 다를까, 몇 시간 후 폭풍이 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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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람이 번개를 맞을 확률은 60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 5060분의 1이니 그보다 높은 셈이다.
놀라운 점은 번개를 맞아도 생각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벼락을 맞으면 100% 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벼락 맞아 죽을 놈’이라는 문구는 가장 심한 욕설 중의 하나다.
그러나 사람이 벼락을 맞는 경우에 사망률은 20~30%이다.
또한, 벼락을 맞은 후에 심(心)정지 혹은 호흡정지가 발생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정상 심장박동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인공호흡만 제대로 시행해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