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주윤발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대만방송 TVBS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은 자신이 출영한 영화 ‘무쌍'(2018) 감독과 함께 홍콩침례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다.
이 대학은 감독인 장문강의 모교이자, 지난해 주윤발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문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곳이다.
주윤발은 이날 검은 마스크와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평소 염색으로 감춰왔던 백발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항상 팬들이 알아보면 셀카를 찍어주는 그는 학생들의 셀카 요청에도 환한 눈웃음으로 일일이 응했다.
또 직접 학생의 스마트폰을 들고서 셀카를 찍기도 했다.
그동안 그의 근황은 종종 팬들의 목격담으로 전해지곤 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홍콩 시위에 참석했다가 그를 알아본 팬과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홍콩 정부는 신원 확인을 위해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지만, 주윤발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에 참석한 모습이었다.
한편, 1980년대 홍콩 느와르 액션영화의 전성기를 가져온 주윤발은 홍콩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다.
수 천억대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박한 생활을 하며 평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2018년에는 8100억 원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윤발은 “돈은 내 것이 아닌,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