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전화를 한 고객의 ‘웃음소리’에 상처받았다는 카페 사장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엠빅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밤 11시에 전화 너머로 들린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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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부부와 남녀고객의 전화 통화 내용이 담겼다.
사연은 이랬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 부부는 지난 5월 8일 밤 11시, 가게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성 고객 A씨는 음료를 배달시킨 후 뒤늦게 확인해보니 얼음이 다 녹았다며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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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화를 받은 여자 사장은 제시간에 배달했다는 내역을 확인한 후 “기사님이 메시지도 보내고, 벨도 충분히 눌렀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벨이나 노크 소리 난 적이 없다. 그리고 사람이 주문해놓고 잠이 들 수도 있다”고 우겼다.
여자 사장은 “고객님 확인이 늦은 것 같다”라며 배달 완료 4시간이 지나 당연히 얼음이 녹았을 것이라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A씨는 “사장님, 진짜 대처 그런 식으로 하시냐”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큰소리로 비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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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상황에 여자 사장은 남편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남자 사장이 “문자가 갔을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하자, A씨는 옆에 있던 B씨에게 전화를 넘겼다.
B씨는 “문자는 왔는데 기사님이 벨을 아예 안 누르셨다”라며 “이걸 시켜야겠다 생각만 하고 결제 완료를 한 지도 몰랐다. 그런데 핸드폰 보니까 결제가 돼 있더라”라며 횡설수설했다.
남자 사장이 “확인 못한 건 고객님들 입장이고, 어쨌든 결제가 되어서 배달이 된 거다”라며 “음식도 보통 1시간 이내로 오는데 3~4시간이 지나서 확인한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B씨는 “사과를 받고 싶은 거다. 벨을 눌렀으면 받았을텐데 벨소리도 못 듣고 휴대폰 보니까 주문이 되어 있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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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에도 B씨의 비웃음 소리는 이어졌다.
남자 사장은 “비웃는 거냐?”고 분노했다.
전화기를 넘겨받은 A씨는 “그럼 비웃지,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내겠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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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통화는 끝났지만 사장 부부는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남자 사장은 “어떻게 하실 거냐고 하는데 머리에서 막 지나가더라. ‘아 우리집 별점테러하는 거 아니야’ ‘이걸 다시 갖다줘야 되나. 11시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스템상으로는 소상공인이 항변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다. 동네 소문 잘못 날까 봐 발발발발 거리고.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