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고양이를 구해줬다가 뺨만 맞고 덩그러니 남겨진 강아지의 영상이 애처로움과 웃음을 줬다.
최근 한 해외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물에 빠져 곤경에 처한 고양이를 개가 구해주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분수 혹은 운하 외곽으로 보이는 수심 얕은 물에 고양이가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침 주변을 지나던 개가 이를 보더니, 초조해서 어쩔 줄 몰라 발을 구른다. 곤경에 처한 고양이를 얼른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모양새다.
이리저리 발을 동동 구르던 개는 난간에 주저 앉아 머리만 고양이 쪽으로 내밀어 본다. 자신의 머리를 타고 올라오라는 몸짓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양이는 물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오히려 유일한 구명줄(?)인 개의 뺨에 연발 싸대기를 날린다.
개는 맞으면서도 아랑곳 없이 계속 고양이 구조를 시도하다가 소용이 없자 그대로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리고는 물 아래로 내려가더니 고양이를 무등 태워 수면 위로 밀어 올린다.
개의 뺨을 때리던 고양이는 엉겁결에 개의 등에 올라타고 나서야 바짝 몸을 낮추며 개에게 찰싹 붙는다.
개는 고양이를 태운 채로 안간힘을 쓰며 난간에 앞발을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물에 젖은 난간이 미끄러워 바둥거리만 할 뿐 선뜻 올라오지 못한다.
그 사이 고양이는 개를 밟고 난간으로 뛰어내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하니 떠난다.
주변에 다른 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겁을 집어 먹고 달아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개는 고양이가 떠나고 나서 오히려 힘이 다했는지 물로 풍덩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개가 재차 탈출을 시도한 끝에 물을 벗어나면서 영상은 끝난다.
영상은 올려진지 13시간만에 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1만6천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을 본 이들은 고군분투 끝에 물을 빠져나오는 개를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얼른 카메라 내려놓고 개를 구해” “영상을 찍은 이는 2초만에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그냥 앉아서 영상만 찍은 거야”라며 반응했다.
아래는 원본 영상이다.
Good Boy ? pic.twitter.com/3loKMTeXcm
— Gaml .y (@m_yosry2012) December 18,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