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아파트 단지 연못에서 거북이가 발견됐다.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니 사람까지 공격한다는 늑대 거북이었다.
25일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인공 연못에서 늑대거북 한 마리가 포획됐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온 늑대거북은 날카로운 발톱과 늑대처럼 긴 꼬리를 가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생김새 탓에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다 자라면 무게 30kg 이상에 몸집은 최대 50cm까지 커져 가정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
이에 연못이나 하천에 방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심 연못 등에서 모두 16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늑대거북은 어류나 조류, 소형포유류, 양서류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국내에서 별다른 천적도 없다.
이 탓에 환경부는 늑대거북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했다.
게다가 포악한 성질 탓에 사람까지 공격한다.
굵은 나뭇가지도 쉽게 부러트릴 만큼 단단한 턱을 지닌 늑대거북에게 다리 같은 곳을 물리면 골절되거나 살점이 뜯겨나간다고 한다.
실제로 아메리카 쪽에서 늑대거북에게 공격당한 사람들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연못에서는 붉은귀거북 한 쌍과 리버쿠터(청거북) 3마리 등도 잡혔다.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거북이다.
청주시는 누군가 애완동물로 사육하던 개체를 무단 방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