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표절하지 않고 ‘정식으로’ 판권 사서 제작된다는 대만판 ‘윤식당’

By 김우성

대만판 ‘윤식당’이 역대급 예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선데일리 리서치’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대만의 유명 프로듀서인 천옌밍 PD가 tvN ‘윤식당’의 판권을 CJ ENM으로부터 매입했다.

tvN ‘윤식당’

천 PD는 “‘윤식당’은 이미 검증된 확실한 포맷이 있고,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 예산 편성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윤식당’ 판권을 매입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구매한 판권은 단순히 포맷만 사 오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을 제작 지원해주는 그런 방식”이라며 “촬영 방식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아주 의미 있는 교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만판 윤식당은 대만 예능 역사상 최대 예산인 1억 달러(한화 4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제작될 예정이며, 한국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고 가능하다면 한국 연예인도 섭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천 PD는 이번 기회를 살려 전체 중화권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만판 ‘윤식당’이 제작된다는 소식에 대만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만의 유명 프로듀서인 천옌밍 PD / YouTube ‘션데일리 리서치’

또 천 PD는 출연진에 대해 “중화권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섭외할 예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출연진 후보로는 80, 90년대 홍콩 영화를 부흥기로 이끌었던 주윤발이나 유덕화가 사장으로, 또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직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작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이렇게 정당하게 판권을 사서 하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재미와 흥행을 기대한다”, “주윤발에 쯔위면 진짜 라인업 기대된다”, “한국과 대만의 협력으로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중국 ‘중찬팅(中餐廳)’

한편 ‘윤식당’은 나영석 PD의 대표 흥행작으로, 앞서 중국 예능프로그램 ‘중찬팅(中餐廳)’과 표절 논란이 있었다.

‘중찬팅(中餐廳)’은 ‘윤식당’의 포맷, 전반적인 분위기, 출연진의 모습, 촬영 방식, 자막까지 흡사해 무단으로 표절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중국 ‘중찬팅(中餐廳)’
tvN ‘윤식당’